발음이 똑같은 단어인 지그시와 지긋이를 동일한 단어로 알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계십니다. 문맥상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사용하면 많은 분들이 실수할 정도로 헷갈리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지그시와 지긋이의 뜻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그시 뜻과 예문
1. 뜻
지그시는 행동을 묘사하는 단어로, 다른 동사나 형용사를 꾸며주는 부사로 사용됩니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드러나지 않게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혹은 '어떤 대상에 대해 느낌 또는 감정을 억누르고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뜻합니다.
2. 예문
① '어떤 대상에 대해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의 뜻을 표현할 때
- 희석은 애인의 손을 지그시 잡았다.
-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었다.
- 지그시 밟다.
② '어떤 대상에 대해 느낌 또는 감정을 억누르고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의 뜻을 표현할 때
- 태수는 우성을 지그시 노려보면서 주머니에서 칼을 천천히 꺼냈다.
- 그녀는 고통을 지그시 견디면서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 화가 났지만 지그시 참으면서 눈을 감았다.
지긋이 뜻과 예문
1. 뜻
지긋이도 지그시와 같이 부사로 쓰이는데,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라는 뜻으로 사람의 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또한 사람의 성격을 표현할 때에는 '느긋하고 참을성 있게'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 예문
①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의 뜻을 표현할 때
- 나이가 지긋이 든 노인이 횡단보도에 서 있다.
-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더 좋아한다.
② '느긋하고 참을성 있게'의 뜻을 표현할 때
- 어른들 사이에 어린아이가 지긋이 앉아서 어른들의 대화가 끝나길 기다렸다.
- 이별의 아픔을 지긋이 참으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려고 노력하였다.
- 시험을 대비하려면 지긋이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마무리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뜻을 가진 단어인 지그시와 지긋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뜻을 기억하면서 상황과 문맥에 알맞게 사용하여 풍요로운 언어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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